김태흠 충남지사 "청양 지천댐 건설, 미래를 준비하는 일"

KBS 출연... 물 부족 문제 해결, 관광 개발 등 미래 먹거리 마련 설파

2024-08-29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청양 지천댐 건설 찬반 논란과 관련해 “지천댐 건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KBS에 출연해 ‘지천댐 건설이 청양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세대에게 피해나 희생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천댐이 건설되면 하루 평균 11t 가량의 물을 공급할 수 있어, 청양과 부여의 용수를 해결하고 타 시·군에도 물을 공급해 줄 수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조성된 댐을 보면, 짚라인, 둘레길, 출렁다리 등이 조성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며 “인구 3만의 청양에 관광객을 끌어 올 수 있는 요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댐이 생기면) 고향을 떠나 이주해야 하는 아픔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청양을 충청의 진정한 알프스로 만들고, 제대로 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청양 지천댐 건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물 부족’을 들었다. 기후 변화 위기 속에서 물 관리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이고, 충남의 경우도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후 변화에 의해 홍수, 가뭄 등이 빈번한 상황에서 물 관리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양 지천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 곳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남은 2035년 정도 되면 약 18만 톤 정도의 물 부족이 전망되고 있어, 댐 건설 등 담수 시설이 마련되지 않으면 물 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에 직면할 개연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김 지사는 “청양 인구 3만 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댐을 해 관광 개발 등 청양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라면서 “지역주민을 10번이고 20번이고 만나, 의견을 듣고 그 목소리를 환경부 안에 넣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청양 지천댐 건설이 환경을 살리는 특단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천댐을 반대하는 측의 논리인 환경 파괴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김 지사는 “댐 상류에서 축산을 하게 되면 물이 오염될 수 있는데, 이번 기회(댐 건설)를 통해 상류지역 축산농가를 현대화하고 하수관 처리를 해서 오염된 물이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