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불복 탈당' 김영미 전 서구의원, 민주당 복당
서구갑 일부 당원들 "당비 내며 지켜온 당원들 우롱" 비난 최규 서구의원, 복당 포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했던 김영미 전 대전 서구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김영미 전 구의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그가 당을 떠난 지 2년 만이다.
3선 서구의원을 지낸 그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의원 후보 공천이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구 2선거구에 출마했다.
당시 서구 2선거구는 민주당 박혜련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삼 후보, 무소속 김영미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졌고, 투표 결과 김영삼 후보가 시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그의 복당과 관련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무소속 출마로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인물에게 복당을 허용했다는 것.
한 민주당 서구갑 당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몇 년 뒤 아무 일 없듯이 들어오는 건 그동안 당비를 내며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지적했다.
또 다른 당원은 "당으로부터 혜택을 받아 3선 구의원을 했고, 공천 탈락 후 당에 침을 뱉고 나간 인물을 다시 받아주는 건 무슨 경우냐"며 혀를 찼다.
김영미 전 구의원은 이날 복당 관련 질의에 대해 "조용히 있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이번 일부 복당자들에게 22대 총선 승리 기여에 대한 특례적용 대상자로 분류해 2026년 지방선거에 한해 부적격 심사와 감산 예외 조항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전 구의원은 감산 예외 조항 대상자에서는 제외됐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김 전 구의원은 복당만 신청했고, 감산 예외 대상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최규 서구의원은 스스로 복당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