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전국 보훈 전공의 19명...대책 필요”

전국 6개 보훈병원 전공의 불과 19명 중앙 9명, 부산 6명 등...대전은 0명 전공의 충원율 2월 68.3%→7월 10.3%

2024-09-05     박동혁 기자
강훈식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강훈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아산을)이 “보훈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보훈병원의 전공의가 부족해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강훈식 의원실에 따르면, 강 의원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전국 보훈병원 의료인 현황을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6개 보훈병원 전공의 필요 인력은 총 183명인데, 지난 7월 말 기준 남아 있는 전공의는 불과 1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68.3%에 달했던 전공의 충원율은 5개월 만에 10.3%까지 떨어졌다.

중앙보훈병원에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2월에 제출했던 사직서는 지난 23일 일괄 수리됐다. 중앙보훈병원에는 전공의 정원 110명 중 단 9명만이 남게 됐다. 인턴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던 2월에는 전공의 99명이 근무하며 87.6%에 달했으나, 중앙보훈병원 충원율은 현재 8.1%까지 크게 하락했다.

지방보훈병원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지방보훈병원 전공의들의 계약이 2월 29일 만료 후 대부분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보훈병원은 26명 정원에 6명, 광주보훈병원은 23명 정원에 3명, 대구보훈병원은 12명 정원에 단 1명만 남아 있다.

대전보훈병원은 12명 정원에 한 명도 남지 않았고, 인천보훈병원은 전공의 수련을 받고 있지 않다.

강 의원은 “보훈병원 이용 환자 대부분이 고령의 국가유공자”라며 “심각한 의료난에 애타는 보훈 가족들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