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무산 위기 '참담'

-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임시회 소집 다시 요청할 것 - 재차 거부당한다면 시민들과 함께 정원도시의 이상과 빛축제의 새로운 방향 모색

2024-09-1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11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의회가 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시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한 초유의 사태를 지켜보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을 지켜내지 못한 저의 불찰에 39만 시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죄송하기 그지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휴일에도 심의 중인 예산결산위원들을 찾아가 간곡히 호소하였고, 강준현 국회의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하였지만 결국 예산안 전액 삭감이라는 결과에 실망감이 크기만 하다"가 강조했다.

이와함께 "전국 유일 여소야대의 정치 구도라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면 통하리라는 저의 진심에도 상처를 받았고,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야만 잘하는 정치인지 민주당 시의원들께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아름답고 격조 있는 정원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향해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 우리시를 정원도시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박람회에 대한 이해 부족, 또는 알 수 없는 어떠한 이유로 예산을 삭감시킨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정원 속 도시‘ 세종이라는 아름다운 미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고, 추가예산 확보를 위한 임시회 개회를 요청 하겠다"고 피력했다.

덧붙여 "정원도시박람회를 기대하며 하우스에 투자하며 땀 흘려온 농민 여러분의 시름과 눈물도 제가 나서서 닦아 드리고, 좌절감에 한숨짓는 소상공인의 한숨도, 새로운 도시 비전에 기대를 품었던 시민들의 실망감도 다시 희망으로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시의회에 제출했던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다시 요청할 것이고, 이마저도 재차 거부당한다면 시민들과 함께 정원도시의 이상과 빛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도시의 비전은 단순한 정치용, 선거용 행사가 아니라 우리시의 미래 먹거리가 달린,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고, 앞으로 오직 우리시의 미래와 시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임시회 추경안 처리를 보면서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이 협치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고, 세종시의회가 집행부와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소통과 협치에 적극 임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