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故 윤석천 명예교수, 장학기금 기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1회 졸업생으로 평생을 건축공학과와 함께한 고(故) 윤석천(건축공학과 54학번) 명예교수가 후배와 제자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남겼다.
윤여상 씨 등 고 윤석천 명예교수의 유가족은 12일 김정겸 총장을 찾아 고인의 뜻이 담긴 건축공학과 장학기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윤 명예교수는 올해 6월 19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고 윤 명예교수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54학번, 1회 졸업생으로 지난 1964년 건축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2000년 정년퇴임까지 건축구조 분야 발전과 후학 양성에 이바지했다.
특히 1954년은 6.25 전쟁 휴전 직후로 당시 혼란한 사회 분위기와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인해 충분히 배움을 익히지 못한 채 교수가 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36년간 교수로 재직한 그는 존경받는 건축학자였음에도 항상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후배 및 제자들에게 충분한 지식을 전달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했고, 자신이 사망한 뒤 자신이 공부하고 평생을 봉직한 충남대 건축공학과에 장학기금을 전달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첫째 아들 윤여상 씨는 “아버지께서 일생 대부분의 시간을 충남대에 공부하고 교육하고 연구하셨지만, 평소 제자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전달하지 못한 후회의 소회를 밝히시곤 하셨다”며 “생전 남은 재산 중 일부를 건축공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전하라는 말씀을 하셔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은 “윤석천 교수님은 충남대 건축공학과 70년 역사 그 자체인 동시에 모두에게 존경받는 교수이셨다”며 “교수님께서 남기신 건축공학과 장학기금과 귀중한 말씀은 훌륭한 건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