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용갑 의원 "북한 오물살포로 항공기 133대 운항 차질"

승객 1만8233명이 불편 겪어

2024-09-13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북한의 무분별한 오물풍선 살포로 항공기 133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고, 승객 1만8233명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까지는 인천공항에 오물풍선 피해가 집중됐던 것에 비해, 7월부터는 김포공항까지 피해 범위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서울지방항공청에 받은 자료(6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통계)를 분석해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6월 1~2일 사이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의해 항공기가 ‘이륙 대기’한 건수는 18대, ‘복행’(착륙 진입 중인 항공기가 착륙을 단념하고 다시 상승했다가 재차 착륙하는 조작) 8대, ‘회항’ 5대, ‘체공’(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상공에 머무는 것) 33대 등 항공기 운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승객 수는 9289명에 달했다.

6월 24일의 경우 오물풍선에 의해 항공기 이륙 대기 피해가 3대 발생해 총 646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6월 26일에는 이륙대기 17대, 복행 2대, 체공 15대를 비롯해 ‘회항’까지 10회나 발생했다. 이날은 총 4309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6월까지는 인천공항에만 피해가 집중됐다면, 7월엔 김포공항까지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피해가 확산됐다.

7월 24일 김포공항에서는 이륙대기 7대, 복행 2대, 체공 13대 등 총 22대의 항공기 운항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승객수는 3989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돼 항공기 피해가 누적되고, 승객들도 불편과 불안을 겪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용갑 의원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발생하고,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항공기 운항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그동안 정부가 어떤 노력을 펼쳤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