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 "제2중앙경찰학교 아산 미유치, 경찰 발전에 부정적“
아산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1차 통과...11월 결정 박 시장 "아산시, 세계 경찰대표도시로 도약시킬 것"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은 23일 "제2중앙경찰학교를 아산시가 아닌 다른 지자체가 유치한다면 경찰 발전이 부정적으로 되고, 대규모 국가사업이 패착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아산시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1차 관문 통과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신청서를 제출한 4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평가를 거쳐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전북 남원시 등 후보지 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박 시장은 후보지 근처에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 국립경찰병원 분원(예정) 등 '경찰종합타운'이 조성된 점을 내세우며 "우리는 타 지자체보다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여건이나 지리적 환경 등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제2중앙경찰학교는 아산시에 들어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정무적 고려 없이 중장기적으로 13만 경찰을 위해 합리적으로 평가한다면,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충남권에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예산군에 관해서는 "냉정한 싸움이다. 도내에서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위대한 아산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병원 유치 때보다 3배 이상의 시민적 결집이 필요하다"며 시민단체 등의 활동과 성원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경찰타운'이 완성되면 아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경찰도시로 떠오를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 중앙부처와 손잡고 아산시를 세계 경찰대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경찰학교는 신임 경찰 교육기관이다. 연간 약 5000명의 신임 경찰이 입교해 약 1년간 교육을 받는다. 이에 따라 지역에 발생하는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시는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로 경찰인재개발원 서측 부지인 초사동 465-8번지 일원 부지면적 100만 8202㎡를 제출했다.
고속도로, 고속철도(KTX·SRT), 수도권 지하철, 현재 노선 연장을 검토 중인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등 뛰어난 광역 교통망을 통한 우월한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놨다.
특히 '경찰종합타운'에 제2중앙경찰학교까지 유치해 명실상부한 '경찰특화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는 내달 초까지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지실사와 면접 등 2차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설립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