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마지막 홈경기 승...천안 상대 '무패행진'
K리그2 32R, ‘김종석 멀티골’ 힘입어 아산 2:0 승리 천안시티FC, 구대영 퇴장에도 잘 버티다 막판 실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아산FC(이하 아산)가 천안시티FC(이하 천안)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천안·아산 더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4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아산과 천안의 경기는 후반 막판 터진 김종석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산이 2:0으로 이겼다.
아산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아산은 이번 승리로 천안과의 통산 6경기 중 5승 1무를 기록했다.
아산은 이날 경기 포함 이번 시즌 치른 18번의 홈경기에서 단 두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8승 8무 2패).
천안은 최근 2연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이날 패배로 한풀 꺾였다.
아산은 이날 데니손, 주닝요, 김승호를 앞세운 3-4-3 전술을 펼쳤다. 천안은 모따를 최전방에 두고 양쪽에 문건호와 허승우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홈에서 강한 아산은 초반부터 천안을 몰아붙였다. 천안은 전반 내내 아산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그러던 중 끈질기게 버텨내던 천안에 악재가 생겼다. 구대영이 전반 막판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주심이 VAR 확인 후 심한 반칙으로 판단해 퇴장을 명령했다.
전반을 압도적으로 지배한 아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호세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아산은 후반 내내 천안의 수비를 괴롭혔으나, 천안의 수비는 두터웠다. 오히려 수적 열세에 놓인 천안이 역습을 통해 간간이 아산을 위협했다.
아산은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골문을 열었다. 후반 정규시간 5분을 남기고 강민규가 올린 크로스를 김종석이 머리에 맞추며 골을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탄 아산은 3분 후 추가골까지 넣었다. 강민규가 왼쪽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한 볼을 김종석이 가로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막판까지 잘 버티던 천안은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며 아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천안 김태완 감독은 “퇴장 변수가 나오며 어려운 경기였다”며 “경기는 져서 아쉽지만,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아산 김현식 감독은 “천안 선수가 퇴장을 당하는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 늦게 골이 터졌지만, 준비했던 대로 경기가 순조롭게 잘 풀렸다”며 “홈 마지막 경기가 끝났지만, 6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