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원인 미상 화재 1만 5127건 발생"
민주 박정현 의원 소방청 자료 분석... 재산피해액 1조 7867억 원 추정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최근 5년간 1만 5000여 건이 넘는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시도별, 화재 방소별 원인 미상 화재 현황’(2020-2024. 6.)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원인 미상 화재는 총 1만 5,127건이다.
이로 인해 493명이 사망하고 1,78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조 7,86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 미상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시로, 지난해에만 517건이 발생했다.
서울에선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237건이 발생하면서 44명이 사망했고, 334 명이 다쳤다.
뒤이어 경남과 경북 순으로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최근 5년간 127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의 1/4을 차지했다. 경북과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원인 미상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 화재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3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2023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2020년 365명 ▲2021년 276명 ▲2022년 342명 ▲ 2023년 283명이 화재로 숨졌다.
같은 기간 원인미상 화재로 사망한 사람은 ▲2020년 141명(전체 39%) ▲2021년 276명(전체 35%) ▲2022년 342명(전체 31%) ▲2023년 283명(전체 31%)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 보면 주거지역에서 원인미상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았다.
총 4,451건이 발생하며 전체 원인 미상 화재의 30% 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주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박정현 의원은 “매년 화재 사망자의 30%이상, 수천억 원의 화재 피해액이 발화 원인을 모른 상태에서 발생해 사회적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소방 당국은 화재 조사 기능을 강화해 발화 원인 확인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