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경호! 거수경례해야지"

2006-05-19     편집국

1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시끌벅적하게 웃음꽃이 피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대표팀 '포토데이' 행사 때문이였다. 대표팀 단체사진과 개인 프로필 사진만을 찍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 포토데이 행사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를 위한 '회전쇼'가 마련되었다. 이는 독일월드컵 본선이 진행될때 한국 선수들의 소개에 함께 포함될 3차원 동영상을 위한 촬영.

주장 이운재(수원)를 시작으로 선수들은 팔짱을 끼고 '크로마키 세트' 회전판에 올라섰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선수들이 회전판위의 선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근엄한 표정을 짓기는 어려운 노릇. 지켜보던 선수들은 "왜 그렇게 심각하냐", "웃어라" ,"너무 웃는다"며 촬영에 임한 선수를 웃게 만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이러한 선수들의 촬영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특히 상무의 정경호가 판에 오르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소를 띠며 "경호"하고 부른뒤 군인인 정경호가 평소 자주 하던 ‘거수경례’ 를 그대로 따라하며 판도 없이 종종걸음으로 돌아가는 흉내를 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촬영이 모두 끝나고 당초 선수들만 회전 촬영에 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코칭스태프들도 촬영이 가능하겠냐는 방송사의 물음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난처해했던 미디어 담당광과는 달리 아드보카트 감독은 요청이 들어오기도 전에 성큼 성큼 회전판으로 걸어올라 포즈를 취했다.

아드보카트에 이어 두번째로 돌아가는 판에 오른 것은 핌 베어백 수석코치.

팔짱을 끼고 근엄한 표정을 짓는 베어백 코치에게 아드보카트 감독은 들어가면서 "핌 웃어요 (Pim Smile!)하고 돌아서 베어백 코치를 웃게 만들기도.

홍명보 코치는 예정에 없던 코칭스태프의 촬영에 "에이 난 안할래"하며 숙소안으로 들어가버렸지만 홍코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코치들이 전부 흥미로워하며 촬영에 임하자 결국 다시 숙소에서 나와 돌아가는 판에 올라야 했다.

CBS체육부 백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