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추 유망 6-1광구 중부, 포스코도 포기"

민주당 장철민 의원 주장

2024-10-07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정부가 가스‧석유가 나올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했던 ‘6-1 광구 중부’에 대해,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에 참여했다가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실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기반해 이처럼 밝히며, 해당 지역의 사업성이 의심된다고 7일 주장했다.

장 의원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포항 영일만 인근 대량의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면서 자료화면을 통해 유망구조가 8광구와 6-1광구 북부 및 중동부에 걸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8광구 6-1광구 북부에 대해 2023년 지분을 갖고 있던 우드사이드社가 사업을 포기한 것이 이미 확인된 것에 이어, 장철민 의원의 자료 공개로 6-1광구 중부에 대해서도 2018년 지분을 갖고 있던 포스코인터내셔널社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철민 의원실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 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설정 허가안>(2019. 12. 27.)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한국석유공사의 6-1광구 중동부의 조광권 출원을 심의‧의결했다. 

이 중 6-1광구 중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4년 12월(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공사로부터 조광권의 30%를 인수했다가, 2018년 12월 추가 탐사를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했다. 

해당 구역은 2011년에도 STX가 조광권의 30%를 확보했다가 2014년에 석유공사에 지분을 양도한 바도 있다. 탐사에 참여했던 민간 기업이 두 번이나 연이어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018년 10월에도 2017년 5월 3D 탄성파 탄성파 자료를 취득했고, 2017년 9월부터 1년여의 탄성파 탐사자료를 평가해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그러나 바로 두 달 뒤인 2018년 12월, 유망구조가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발적으로 사업을 포기한다. 

포스코는 6-1광구와 맞닿아 있는 동해가스전 개발과 시추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역시 맞닿은 6-1광구 남부 탐사에도 참여한 바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가 당시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편이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에도 3D 탄성파 자료에 근거해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철민 의원은 “정부와 석유공사가 영일만 앞 바다에 유망구조가 있다고 밝힌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해당 지역의 석유탐사 사업을 민간기업들이 연이어 포기했다는 건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인데, 정부는 국회에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예산 승인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를 통해 대왕고래 사업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반드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