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제2경찰학교 유치에 영·호남 이상한 논리, 좌시하지 않을 것”

김 지사, 14일 제2 경찰학교 유치 관련 긴급 기자회견

2024-10-14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되고 영호남 6개 광역단체가 전북 남원시 지지선언을 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노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상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흠 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각 지방정부에서 자기들 쪽으로 조치하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충남도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가 경찰청 공모를 통해 충남 아산과 예산, 전북 남원으로 결정된 것을 설명하며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 가야한다는 성명서는 심히 불쾌하고 유감”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동서가 영남과 호남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이 있고 충청권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균형발전을 얘기해야 한다”며 “경찰행정의 집적화와 교육 대상자들의 편의 등 여러 가지 부분이 고려 돼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이런 문제가 정치적 논리로 흘러간다면 충남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후에 충청권 협의회(충남·충북·대전·세종)가 있는데 협의회를 통해 우리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런 부분이 정치적으로 과열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 문제가 더 진전이 된다면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함께 입장을 밝히며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전북, 광주, 전남, 경북, 경남, 대구 등 6개 광역자치단체는 후보지 중 영호남 지역 유일의 후보지인 남원시의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동의하며 공동성명서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