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의원 “대왕고래 프로젝트 국민 의혹 해소할 것”
한국석유공사, 홍보 예산 잔액 5000만 원 예산 없이 방송 협찬 계약 3억 1500만 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이재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을)은 15일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한 국민 의혹 해소를 위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부 예산협의도 하지 않고 대왕고래 프로젝트 홍보를 위한 방송 협찬 계약을 진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동해 포항 앞바다 수심 2km 심해에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을 찾는 탐사 사업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국정 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기재부가 발표한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에 따르면 광고(홍보) 예산은 기관 설립 목적 및 경영목표와 광고효과 등을 고려해 절감 편성해야 한다. 기관 이미지 등 단순 홍보성 광고비 편성을 지양하되, 주요 정책에 대한 대국민 소통강화 등을 위한 예산은 적정수준으로 편성할 수 있다.
이재관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책정된 광고선전비 예산 5억 2800만 원 중 4억 7800만 원을 집행(2024년 9월 기준)했다.
그러나 잔액이 5000만 원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YTN과 MTN에 각각 3억 원, 1500만 원 등 총 3억 1500만 원의 방송 협찬을 계약했다. 예산을 집행해야 하지만, 여전히 내부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석유공사는 검증되지 않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홍보로 국민 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방송 제작을 의뢰해 방송까지 했다”며 “이사회에서 시추까지 승인된 사업이라면 이에 맞게 홍보 예산을 편성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석유공사는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일단 계약부터 진행한 유일무이한 공기업일 것“이라며 “오는 17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한 국민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