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호, 대외 평가 상승 곡선
꿀잼도시 대활약 속 광역단체 브랜드평판 4개월 연속 최상단 랭크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기업 유치, 상장 기업 증가는 최대 성과 0시 축제, 빵 축제, 꿈돌이 굿즈 확장성 갖춘 문화력 성장 기대 ABCD+QR 6대 전략산업 기반 과학경제 미래 신산업 중추 역할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 민선 8기 이장우 호(號)가 전반기 성과를 발판 삼아 주요 지표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핵심 공약과 지지부진했던 현안들이 순항하면서 대전시 객관적 대외 평가도 자연스레 우상향하고 있는 것.
특히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수도권 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살기 좋은 도시 대전…브랜드평판 등 각종 지표 상위권
대전시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광역 자치단체 도시브랜드 평판에서 4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대전시는 올해 6월 처음으로 광역 자치 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1위에 올랐고, 이후 7월, 8월, 9월까지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와 함께 전국 8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도 8월과 9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노잼도시 또는 빵의 도시로만 불리던 도시의 약진이자, 수도 서울과 제2의 수도 부산을 제친 성과여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전시민들의 만족도 역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주민생활만족도를 살펴보면 대전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위였다. 이후 순위 변동은 있었으나 9월 다시 2위에 오르면서 평균 2.5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혼인 건수도 전국 최고 증가세다. 통계청의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혼인 건수는 1월부터 7월까지 총 3,848건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다.
올해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결혼지원금 5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전시의 복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자, 살기 좋은 대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복지 분야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사업은 시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데, 2024년 8월 말 기준 12만 1,458명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9월 도입 초기 10만 768명보다 2만 690명이 증가했다. 일 평균 이용 건수도 초기 5만 5,055건에서 7만 3,667건으로 급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와 시민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긍지로 살아간다. 최근 도시 브랜드 평판과 삶의 만족도, 혼인 비율 증가 등 대전이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분야기이게 더욱 큰 성과”라며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시정의 현안을 살피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제자리걸음' 트램, 유성복합터미널 등 본궤도 안착
역동적인 도전정신으로 시정의 속도를 높인 대전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특히 2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민선 8기 행정력의 상징이 됐다. 이 시장은 임기 시작 후 2호선 사업에 집중, 트램 사업의 불확실성과 각종 논란을 종결시켰다. 2호선 사업이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선+무가선 혼용 방식에서 수소 트램으로 전환했고, 이후 총사업비 조정까지 매듭지으며 마침내 올해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대전의료원,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등대형 현안 사업들까지도 본궤도에 올라 순항 중이다.
또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신동둔곡지구, 대덕테크노밸리, 탑립전민지구, 원촌지구)’와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세재‧재정지원을 하는 ‘기회발전특구(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가 잇따라 선정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노잼도시'서 '꿀잼도시'로 이미지 탈바꿈
0시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획 의도처럼 한여름 원도심의 활력으로 자리 잡았다. 3無(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축제 이미지도 굳혔다.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2024 0시 축제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제 효과 추산 3,866억 원, 직접 효과 1,077억 원, 간접효과 2,789억 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 국민이 매년 기다리는 빵 축제, 3개월 만에 굿즈 판매액 2억 6000만 원을 돌파한 꿈씨 패밀리, 해마다 급증하는 타슈 이용률까지 MZ세대뿐 아니라 전 국민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문화의 힘을 보여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사이트가 2016년부터 조사한 여름휴가 여행 만족 조사 결과, 대전은 만년 꼴찌에서 올해 처음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여행환경 쾌적도를 평가하는 물가와 상도의와 청결, 위생 항목에서는 1위였고,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먹거리, 살거리 항목에 각각 4위에 올라 노잼도시의 불명예를 씻었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글로벌 기업 머크 유치...과학‧경제 분야 최대 성과
방위사업청은 대전이 국방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머크 역시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를 대전에 조성해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기업투자 유치실적도 고무적이다.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업 중심에서 미래 첨단산업 육성으로 전환한 가운데, 10월 현재 78개사 2조 3,110억 원이고 고용 실적은 4,201명이다.
상장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2024년 10월 현재까지 총 60곳이 상장했다. 전국 3위, 시가총액은 51조 7,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12곳이 민선 8기에 상장했는데, 앞으로도 다수의 상장 기업이 예고돼 있어 과학 기업 상장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전국 상장기업 수 1위는 인천(94개), 2위 부산(82개), 3위 대전(60개), 4위 대구(56개) 순이다. 시가총액은 1위 인천(142조)에 이어 2위 대전(52조)다. 대전지역 상장기업이 타 지역보다 고부가가치 기업들이 다수 포진됐다는 게 수치로 나타나는 대목이다.
미래 전략산업 키운다
대전시는 우주항공(Aero space), 바이오(Bio), 반도체(Chip), 국방(Defence) + 양자(Quantum), 로봇(Robot)의 영문 앞자리를 딴 'ABCD+QR'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우주산업클러스터 인재 분야 지정, 미래형 환승센터, K-켄달스퀘어까지 대형 현안을 추진하며 과학수도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세종연구원이 9월 발표한 ‘2024년 23개 지표로 보는 대전의 도시경쟁력’에 따르면 대전은 17개 시도 중 도시경쟁력 5위, 6대 광역시 중에서는 1위라고 한다. 대전의 경쟁력은 높은 고학력과 청년 비중, 일‧생활 균형지수와 주거 환경 등 삶의 만족도가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수도권 이른바 판교 및 기흥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로 성장 중이다. 개척자들의 도시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과학수도가 됐듯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G2 국가로 성장 함에 있어 대전의 경쟁력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