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간 3실점" 천안시티FC, 홈에서 서울이랜드에 대패

'K리그2 35라운드' 후반에만 3골 허용 0:3 패배 후반 중반까지 대등...첫 실점 이후 수비 무너져

2024-10-20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K리그2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서울이랜드FC(이하 서울)와의 홈경기에서 완패했다.

천안은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5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천안은 최근 홈 2경기에서 충북청주FC와 경남FC를 제압했으나, 이번 패배로 홈 3연승에 실패했다.

앞서 천안은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4로 대패했으나, 원정에서는 4:3으로 잡아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려 3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챙겼다.

천안은 이날 모따를 최전방에, 양 날개에 명준재와 이지훈을 배치한 4-3-3 전술을 내세웠다. 서울은 전방에 김신진, 양측에 김결과 이준석을 내세운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양 팀이 격돌했을 때 대량 득점이 나온 만큼, 이날 경기는 서로 수비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은 공격 기회를 엿보다 이따금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몬타뇨와 변경준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고, 이 전략은 들어맞았다.

후반 21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박민서의 슈팅을 박주원이 잘 막아냈으나, 변경준이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실점을 허용한 천안은 곧바로 정석화, 김성준, 이광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무려 2골을 더 허용했다.

몬타뇨와 오스마르가 각각 후반 26분과 30분에 천안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집어넣었다.

천안은 후반 중반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나, 첫 실점 이후 무너지며 홈에서 대패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위에 안착하며 승격을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후 서울 김도균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1위와 승점이 2점 차다. 다음 경기도 기필코 승리해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초반은 계획대로 잘 흘러갔으나, 결국 우리 실수로 자멸한 경기였다. 골이라도 넣었으면 좋았겠지만, 득점을 못 해 아쉽다"며 "박준강이 다치고, 모따가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못 나오는 등 많은 것을 잃은 경기였다"고 평했다.

한편, 천안은 이번 시즌 홈과 원정에서 각각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