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졸업 원영욱씨, 전문대학에서 이룬 취업의 꿈
연구소 실험실 업무로 바쁘고 즐거운 나날들
‘청년실업’이란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되었다. 청년실업의 장기화와 함께 최근에는 ‘20대 취업난’이 사회 문제의 쟁점이 되고 있다. 취업을 위해 냉철하게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노력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취업 문제의 해법을 짚어본다.
그것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소에서 자신의 미래를 다지고 있다. 전문대학의 컴퓨터인터넷학과에서 습득한 실무 위주의 기술은 연구소의 실험업무를 처리하는 원군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
사실 원 씨는 한 4년제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취업에 대해서 방황을 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청년 실업, 특히 20대 취업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사회적인 취업난을 바라보며 느끼던 불안감은 대한민국의 그 어느 대학생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느 날 이런 원 씨의 귀를 스쳤던 생각은 우리나라 직업 전문 교육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알찬 취업 관련 뉴스였다.
4년제 대학이라는 명분과 알찬 취업이라는 실리를 두고 고민하던 원 씨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주위의 권유를 통해 대덕대학교 컴퓨터인터넷학과로의 진학을 결정했고, 지난해 2월 졸업했다. 전문대학의 높은 취업률이 원 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컴퓨터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신이 없던 원 씨는 입학 전 컴퓨터인터넷학과라는 분야에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다소 가지고 있었지만,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가니 노력 앞에 못 이룰 것은 없었다. 부담으로 여겨졌던 나이 또한 학업에 진지하게 임하는 데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다.
원 씨의 졸업 즈음 해양연구원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 지식을 가진 실험실 근무 인력을 구하고 있었고, 학과 교수의 추천을 받은 원 씨는 적임자로 선발되었다. 오늘날의 20대가 겪는 어려운 취업의 현실을 바라보며 원군은 “자신의 미래를 막연하게만 그리지 말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길은 열려있다”라고 말한다.
오늘날 취업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20대들에게 필요한 것은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지혜이다.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자신의 적성은 물론 취업 분야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구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남들을 좇아 막연한 스펙 쌓기에 매달리고 있다. 원 씨의 취업성공은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업무에 적합한 준비된 인력이지 남들도 흔히 가지고 있는 막연한 스펙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