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의원 “전기차 BMS 미작동 차량 다수...방안 필요”

문 의원 “제조사·차종별 기능 차이 커” 23개 차종, 주차 중 BMS 작동 안 해 29개 차종, 이상 징후 알림 기능 없어

2024-11-01     박동혁 기자
문진석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문진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갑)은 1일 “제2의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Battery Management System)를 중심으로 한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운행 중인 전기차들이 주차 중 BMS가 작동하지 않거나, 이상을 감지하더라도 외부 전달 기능이 없는 등 BMS 기능 수준이 제작사·차종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제작사는 구형 BMS 업데이트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제조사·차량별 BMS 작동 현황’에 따르면 기아, KGM, 르노, 한국GM, 스텔란티스 등 23개 차종이 주차 시 BMS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레이 EV(2011~2017년 모델), 니로 EV(DE EV), 쏘울 EV(SK3 EV) 등 4개 ▲KGM 코란도 이모션, 코란도 EV 등 9개 ▲르노 SM3 Z.E, ZOE 등 3개 ▲한국GM 볼트 EV 등 3개 ▲스텔란티스 푸조 e-208, 지프 어벤저 등 4개 차종이 해당한다.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제작사나 차주에게 이상 징후를 전달하는 알림 기능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BMW, 토요타 등 29개 차종은 일부 차량에 문제 발생 시 차주에게 이상 징후를 안내하는 문자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 아이오닉 EV ▲기아 레이 EV(2011~2017년 모델) 등 5개 ▲KGM 코란도 이모션 ▲르노 SM3 Z.E 등 3개 ▲한국GM 볼트 EV 등 3개 ▲스텔란티스 푸조 e-208 등 4개 ▲BMW i3, MINI cooper SE 등 7개 ▲볼보 XC40 등 2개 ▲폴스타 2 ▲토요타 렉서스 RZ450e 등 2개 차종이 해당한다.

문 의원은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인해 BMS 장치를 의무화하고, 정보 공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먼저 제조사별 BMS 고도화 여부와 차주 알림 기능 장착 등 구체적 현황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조사와 제조시기별로 BMS 기능 차이가 상당한 만큼, BMS 의무화 도입을 위해서는 표준 기준 등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작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