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2025년도 예산안, 11조 7671억 규모 편성”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025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8.8% 증가한 11조 7671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5일 오후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도정사상 최초로 본예산이 11조 원을 넘었지만, 일반회계 기준으로 우리 도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은 1조 3천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미래를 위해 5가지 큰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이 농촌을 기피하는 현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스마트팜 단지 250만 평 조성을 목표로, 돈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농촌형 리브투게더 500호 공급 및 청년 농촌보금자리, 충남형 실버홈 구축 진행 등을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ICT 융복합 축산단지는 농촌마을에 산재한 소규모·노후 축산농가를 집적화 해 사육부터 육·가공까지 한번에 처리하고, 가축분뇨를 에너지화 하는 등 미래 축산업의 시범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지난 7월, 당진 석문단지 ICT 축산단지 계획은 주민들의 의견으로 철회했지만 미래 축산업에 대한 소신과 철학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에너지 전환과정 속에서 기업활동 위축, 일자리 감소 등 지역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며 “우리도는 석탄기반 에너지시스템을 수소 중심으로 청정에너지로 전환 중이며, 특히 ict 융복합 축산단지와 양수발전을 연계한 청정에너지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석탄 에너지 전환 과정속에서 지역경제 위축,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국가재정 투입을 통한 연착륙이 필수적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연내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또 베이밸리 메가시티 관련 “싱가폴, 노르웨이와 같은 세계 20위권 경제권역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20개 핵심사업, 50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해선 개통, 순환열차 운행,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주변 지역과 교류망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 외 첨단미래모빌리티, 미래국방산업, 바이오산업,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도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충남을 5개 권역별 발전전략을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도로·철도·항만 등 SOC 인프라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의 발전이 충남 전체의 발전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은 지천댐 관련 “건설에 대해 반대가 있지만, 홍수피해·용수부족을 해결하고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라도 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충남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청양과 부여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요청하는 사항은 정부에 관철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도가 획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내비췄다.

김 지사는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 관련 “지난 7월 1일부터 공공기관 주 4일 출근제를 의무화하고 공공시설 유아동반 패스트트랙 운영 등 공공에서 솔선수범해 민간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인식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생아 특례대출 부부합산 소득 기준 완화(1.3억→2.5억), 임신·출산가구에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비육 100%확대는 정부정책으로 채택되어 시행 중이며, 양육지원금 통합, 이민정책 전환 등은 빠른 시일 내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예산안은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먹거리를 위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담았다”며 “지난 2년 3개월 간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충남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2025년도 예산안은 도민들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그동안 계획했던 사업들의 본격적인 실행을 뒷받침할 예산을 담았으니 힘을 더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