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의대 증원 후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3만8천여명 응시

대전은 차분한 분위기, 충남선 후배 응원 펼쳐지기도...한파는 없어

2024-11-14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실시됐다.

대전·세종·충남 수험생 3만8000여명이 시험에 돌입했으며 각각 대전은 35개 시험장에서 1만5462명, 세종은 15개 시험장 5331명, 충남은 52개 시험장에서 1만7698명이 수능에 응시한다.

대전의 경우 차분한 분위기에서 입실이 진행됐으며 충남에선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올해는 다행히 이른바 ‘수능 한파’는 없었다.

수험생들은 가벼운 패딩과 점퍼 차림으로 부모님 차를 타고 오거나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을 찾아 시험장 앞에서 수험표와 도시락, 시험 물품 등을 재차 확인 후 시험장에 입장했다.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1시험장인 만년고등학교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입실이 진행됐다. 다만 시험장 앞에서 부모님과 포옹을 하거나 셀카를 찍는 등 따뜻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시험장에 딸을 보낸 한 박모 씨는 “(오늘) 점심 잘 챙겨먹고 파이팅하고 오라고 했다”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잘 봤으면 좋겠고 나름 노력했으니까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을 배웅한 후에도 발길을 떼지 못한 최모 씨는 “바라는 대학을 목표로 노력해 온 만큼 원하는 성취를 이루고 오길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도 새벽부터 만년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응원했다. 설 교육감은 “여러분이 목표를 달성해 성취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며 “부모님과 선생님, 대전교육가족 모두가 힘차게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호

차분한 분위기의 대전과 다르게 충남에선 후배들의 응원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홍주고를 비롯해 예산여고, 덕산고, 대흥고 등 여러 곳에서 후배들이 응원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시험물품 혹은 간식이 든 선물을 나눠줬다.

충남

특히 예산고에선 북을 치며 응원 분위기를 돋구기도 했다. 응원에 참여한 한 학생은 “수능을 치르는 선배님들을 위해 코로나 이후 없어진 응원을 다시 되살려보자 기획하게 됐다”며 “응원 기운을 받아 꼭 시험 잘 치루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이날 홍주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왔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학 입시나 취업 준비를 위한 학생 진로상담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철

한편 이날 수능 일정은 오전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이 80분간 실시됐으며 이후 오전 10시30분~오후 12시10분 수학 영역, 오후 1시10분~2시20분 영어영역, 오후 2시50분~4시37분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오후 5시5분~5시45분 제2외국어·한문이 실시된다.

시험이 모두 끝나면 문제 및 정답 관련 이의신청 접수를 거쳐 26일 정답 확정 발표, 내달 6일 성적이 통지된다.

예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