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 JP, 그들이 다시 오나?
이회창 전 총재, JP, 이해찬 전 총리 충청권 활발한 움직임
한 때 정치 일선에 떠나있던 정치인들이 5.31 지방선거를 맞아 하나 둘 충청정가로 모여들고 있다.
특히, 이들의 행보가 그전과는 달리 예사롭지 않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발걸음은 요즘 들어 더욱 바빠졌다.
지난 2천2년 대선 이후 이 전 총재의 '충청도 동선'은 충남 예산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정치재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동선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충남 예산을 방문한 데 이어, 21일에는대전, 천안을 찾아 대전시장.충남지사 후보 등을 만나 격려했다.
이 전 총재 본인은 "한 때 자신을 도와줬던 정치인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확대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발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이 전 총재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이 정권이 들어선 뒤 국가기강이 한없이 해이해지면서 이런 불법이 판을 치는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 노무현 정권을 비난했다.
이 전 총재는 5.31 지방선거와 관련, 후보 지원에 대해서도 "생각해서 행동하겠다"고 말해 점차 현역 정치인 무대에 진입하려는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 이후 정계를 떠났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최근 '의미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21일 심대평 공동대표 등 국민중심당 주요 당직자들이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JP는 "충남지사 한자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건져 충청인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며 "나도 가능한 한 힘을 보태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10일 앞둔 시점에 나온 'JP의 말'을 두고 충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저런 해석이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지방선거에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총리 낙마 뒤 이 전 총리가 맡은 '첫 임무'는 열린우리당 오영교 충남지사 후보 후원회장.
지난 6일 천안 오 후보 사무실에 부부동반 점심 모임을 가진 뒤 결정한 것으로, 이 전 총리는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충남 청양 등을 중심으로 지지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바쁘고 예사롭지 않은 정치인 3명의 행보'가 자신의 정치영역 확대로 비춰질 수도 있어 5.31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CBS 정세영 기자 lotras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