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의대 정원 확대 후 첫 수능...국·수·영 모두 쉬웠다
평이한 난도에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우려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의대 정원 확대 후 처음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실시된 가운데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일학원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14일 실시된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단 조금 어려운 정도로 출제돼 최상위권에서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고 변별력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어의 경우 ‘독서영역’에선 주제통합형 지문으로 통시적인 구성으로 EBS와 연계됐지만 개화 사상의 변화에 대해 묻고 있는 5번, 각 관점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묻고 있는 7번 등은 확인해야 할 정보량이 많아 수험생들의 정오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봤으며 ‘문학 영역’은 갈래 복합에서 시적 대상의 의미를 묻는 24번 문항의 경우 비연계 작품인 현대시의 해석 난도가 높아 학생들이 그나마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봤다.
수학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난이도는 조금 높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4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공통 과목의 난이도는 조금 쉽고, 선택 과목은 다소 어렵게 출제해 9월 모의평가와 같이 1등급 변별력과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고자 한 흔적이 보이지만 ‘확률과 통계’ 과목은 다른 선택 과목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더 어렵고, 2024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분석됐다. EBS 연계율은 올해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약 50% 수준으로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 비해 지문의 난이도가 다소 낮고 변별력이 있는 고난도 문항으로는 함축 의미 유형의 21번, 빈칸 추론 유형의 32번, 34번, 순서 배열 유형의 37번, 문장 삽입 유형의 38번 정도였다.
올해 수능은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을 기준으로 전국 46만6287명이 응시했다. 이중 재수생 등이 16만1784명으로 2004학년도 수능 이후 21년 만에 최대규모다.
이는 전국 40개 의대 중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이 4610명으로 전년보다 1497명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능 시험 문제 및 정답 관련 이의신청 접수를 18일까지 진행하고 26일 정답 확정 발표, 내달 6일 성적이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