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한전선 1조 투자 유치...연내 30조 원 투자 유치 '눈앞'

2027년까지 당진에 2공장 신설 민선8기 2년 4개월만에 30조 돌파 초읽기…민선7기 ‘2배’ 성과

2024-11-18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가 대한전선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지사는 제69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연내 30조 원 투자유치 목표 달성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총 유치 규모도 전에는 구멍가게 수준이었다면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MOU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오는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지를 확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에서는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내년 초고압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3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공장 설립·가동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이번 대한전선 투자 유치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2년 4개월여 동안 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28조 8000억 원으로 늘게 됐다.

이는 민선7기 4년 동안 유치한 14조 5385억 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도는 다음 달까지 4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 연내 국내외 투자 유치 금액은 33조 원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흠 지사는 “대한전선은 1공장 생산량의 5배가 넘는 이번 2공장 투자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기업은 충남 발전의 동력이며, 기업이 살아야 충남이 산다는 신념으로 기업과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전선이 충남에서 더 성장하고, 해저케이블 사업의 승부를 볼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성환 시장은 “절차나 행정에서 대한전선의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선규 회장은 “김 지사님의 강인한 추진력과 탁월한 통찰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룹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서 충남과 함께 상생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게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계속해서 송종민 대표이사는 “호반그룹과 대한전선이 충남도와 당진시의 지역경제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저케이블과 지중케이블의 세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1941년 설립한 국내 최초 전선 회사로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에 매출액은 2조 8440억 원에 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도내에서는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세 곳을 가동 중이다.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당진 케이블공장은 35만㎡ 규모로,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