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화 청양군수, "청양생명 젖줄인 지천 영원히 흘러야 한다!"

20일 국토해양부 지천댐 건설 발표에 대한 청양군 입장표명

2013-02-20     송영혜 기자

이석화 청양군수가 지난 20일 오전 10시에 군청 상황실에서 언론과의 브리핑을 통해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지천댐 건설 계획’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이날 지천댐은 충남의 서부권 수자원 확보와 홍수예방을 목적으로 1990년초와 2001년도에 건설계획이 발표되었지만 청양군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보류 되어 왔는데, 국토해양부에서 또 다시 지난해 12월 28일에 청양군민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지천댐 건설을 발표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자연과 함께하는 살기 좋은 청양’이라는 비전과 함께 귀농·귀촌사업, 장학금 200억 모금, 부자농촌 만들기 등 청양 大을 도약을 위해 범 군민적인 노력을 결집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된 ‘지천댐 건설계획’은 청양군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또한 지천댐은 청양읍, 대치면, 남양면을 지나 장평면 화산리 일원에 건설계획하고 있는 사업으로 댐 건설시 군민생활 침해, 심각한 환경 파괴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될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지천댐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후 군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자연환경 및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는 군민들이 반대운동을 준비하는 등 지역발전과 군민화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지천댐이 건설될 경우 인구감소가 불가피해 청양군의 존립자체가 흔들리게 되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계 파괴 등이 예상된다”면서 “청양의 가뭄과 홍수조절 기능과 무관하게 충남의 서부권 지역 생활용수 등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댐을 만드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충남 서북부지역에 물이 부족하다면 금강을 이용한 대체수요 개발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군수는 “청양의 생명 젖줄인 지천은 영원히 흘러야 한다”며, 군은 청양군민의 뜻과 영원히 함께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청양군에서는 그동안 관련 기관인 국토해양부와 수자원 공사 등을 방문해 지천댐건설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2001~2011년 1단계 지천댐 건설계획의 총 저수량은 94백만㎥였지만 2012~2021년 2단계 지천댐 건설계획의 총 저수량은 21백만㎥(칠갑호 4배 규모)로 축소됐고 댐 건설 계획은 10년 단위로 발표를 하는 것으로 현재 별 다른 진행사항이 없다며, 2014년 이후 주변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댐 건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