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후보“병역 미필 시 제청하면 거부권 행사”
이 의원 질의에 “아들 군대 못가 안타까워…군필자에게 미안”
2013-02-21 김거수 기자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문제가 있어서 병역을 면제받는 것은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절대로 공직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인사에 대해 제청권 행사 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네,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이 “총리 및 장관 내정자와 대통령 출마자들은 고의로 면제받은 경우 절대로 공직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아들이 신체검사 재검을 통해 허리 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에 대해서는 “제 아이가 군 복무를 필하면서 단단해지고, 떳떳한 아이가 되길 기대했는데 병으로 군대에 못가 안타깝고 군대를 필한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유감을 표시한 뒤 “디스크를 앓아본 사람이나 의사 얘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물리치료를 받으면 멀쩡하다가도 평소에 (증상이) 일어나고 삐끗하면 또 아파져 조심해야 한다”며 병역 기피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지병이 언론에 공개되다 보니 더 가슴이 아프고, 제 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