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부의장, 내년 대전 地選 영향력 행사 할듯

공천관련, "지금과같은 공식에 맞춰 하지는 않아야겠다고 생각"

2013-02-21     김거수 기자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지도부간 이견차가 감지돼 주목된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21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경쟁력이 있는 사람은 능력을 다른 곳에 소비하지 않도록 해줘야 하고, 팽팽한 지역에서는 더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려야 한다"며 "지금과같은 공식에 맞춰 하지는 않아야겠다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부의장의 발언은 같은당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의 입장과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충청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일 6개월 전까지 후보들을 전략공천 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선거구 후보를 전략공천 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 일원에서는 지역 민주당 최다선인 박 부의장과 현 시당의 수뇌를 맞고 있는 이 의원간 세력다툼이 이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위해야 한다는 것이 신념"이라며 "국가직을 맞고 있는 사람이 당직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의 이날 발언은 국회부의장 임기동안 일체의 당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으로 풀이돼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이어 진행된 중앙당 대선평가위의 간담회에서 박 부의장은 당의 정체성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 패배때 마다 혁신혁신 했다. 더 이상 깍아낼 피부도 뼈도 없다"면서 " 민주당이 국민 마음 얻으려면 먹고사는 문제 삶의 질에 관하여 해답을 내놔야 한다. 피부에 닫는 정책과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부의장은 "이제 모두가 계파 보다는 당이 중요하고 당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것이 중요하다는 뼈저린 각오를 하지 않는한 우리는 또 다시 국민마음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