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케어방문요양센터&대한인재진흥원, 지역사회와 '저장강박가구 지원'
대한인재진흥원, 문성동 행정복지센터, 천안성결교회 등 참여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 소재 원케어방문요양센터(이하 센터)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저장강박가구 지원·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저장강박증은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어떤 물건이든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장애다.
5일 센터에 따르면 저장강박증이 있는 노년층의 경우 타인의 개입을 거부하거나 자신의 생활 방식을 고집해 설득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또 이러한 문제에 관해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거나, 행정복지센터와 같은 공공기관 지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문제 해결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센터는 대한인재진흥원, 문성동 행정복지센터, 천안성결교회 청년부, 원케어봉사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러한 현실적 장애를 극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센터 소속 요양보호사가 지역 취약계층 거주지를 방문하던 중 심각하게 악화한 ‘쓰레기 집’을 발견했다.
요양보호사는 즉시 센터와 사회복지사에게 이를 보고했고, 센터는 특수청소 전문기업인 대한인재진흥원과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대한인재진흥원은 센터 자기업이다.
이번 청소 작업에는 센터와 협약된 자원봉사자들과 천안성결교회 청년부 봉사단원 9명도 참여해 방대한 쓰레기를 정리했다. 참여자들은 쓰레기양이 많아 여러 날에 걸쳐 작업했고, 그 결과 거주지를 깨끗하게 복구했다.
그리고 원케어봉사단은 청소 작업 중 발견한 사용 가능한 물건들을 깨끗이 닦아 중고품으로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저장강박과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수급 당사자에게 전달했다.
특히 문성동 행정복지센터의 체계적 지원·협조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 문성동 행정복지센터는 자원봉사자와의 협약 시스템을 통해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인력·자원을 빠르게 배치하고 있다.
김광섭 문성동장은 "취약계층 복지를 위한 민간 기관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례는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효과적으로 복지 문제를 해결한 좋은 예"라고 밝혔다.
성시화 원케어봉사단 대표는 "쓰레기 집 문제는 단순한 환경 정리가 아니라, 설득과 체계적 지원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민간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