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한동훈 입장... 윤 대통령 탄핵 급물살타나
국힘 한동훈 대표 "대통령 직무정지 필요" 탄핵 반대 당론 철회 민주 이재명 대표 "늦었지만 다행" 여야 당수회담 제안 국힘 최소 8명 이상 이탈땐 7일 본회의서 가결 유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이다.
‘탄핵 반대’ 택했던 국민의힘 당론이, 6일 한동훈 대표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로 흔들리게 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기류 변화 조짐이 나타나자,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하는 등 탄핵안 가결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무집행정지 방안은 탄핵안 가결 뿐이라는 점에서, 한 대표가 사실상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입장 전환은 친한계 의원들의 동요로 이어져, 국민의힘내 탄핵 찬성 이탈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은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이탈이 나와야 국회 처리가 가능하다.
당초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할 때는 요원하다는 전망이었지만, 한 대표의 입장 선회로 탄핵 가결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한 대표의 ‘탄핵 찬성’ 결정은 ▲집권여당의 지위 상실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재연 ▲보수정당의 지지기반 상실 등을 감안하고 이뤄진 결정으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에 ‘힘’을 싣자, 민주당은 즉각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한 대표의 결정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여야 당수 회담을 제안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은 7일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다수당인 민주당은 오후 7시를 표결 시점으로 잡았지만 당초보다 2시간 당긴 오후 5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