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개청유공 기념비, 시의회 문턱 넘을까?
개청 유공 기념비 제작 추진, 3천만원 본예산 편성 예결특위서 지적도... "의견수렴 선행돼야"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계룡시가 추진하는 ‘개청유공 기념비 제작’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되면서 시의회 문턱을 넘을지 관심이다.
시는 개청 22주년을 맞이해 개청유공자를 기리는 기념비 제작설치에 총사업비 3천만 원을 편성했다. 내년 4월 기념비 규모와 설치 위치를 정하고 9월에 제막식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념비를 설치할 구체적인 장소와 유공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아 급하게 예산이 올라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본예산 심사가 한창인 계룡시의회 예결특위에서는 의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먼저 신동원 의원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은 하지만 명분이 좀 약하다. 굳이 개청 22주년에 해야하나.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영 자치행정과장은 "20주년에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시 승격에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릴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국락 의원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반대로 됐다. 시민들 여론을 수렴해서 사업을 해야지 무조건 일을 벌려놓고 나중에 여론수렴을 하겠다? 앞뒤가 바뀐 것 아닌가”라며 질타했다.
이어 “대상은 누구로 할 것인지 시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지 제대로 알고 신규사업을 해야한다. 신중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찬성하는 의원의 발언도 나왔다. 올해 초 상징 기념물 설치 5분 발언을 했던 김미정 의원은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 시가 어떻게 개청했는지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다음 주 열리는 계수조정 협의에서 개청유공 기념비 예산이 최종 통과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