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돌봄 멈춘 하루’...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급식과 돌봄 등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일 하루 전국적인 총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집단임금교섭 및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이달 대회는 충남과 세종에서도 열렸다.
이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김상임 대전지부장은 “폐암의 위험에 노출된 급식실, 온갖 정신적 노동에 노출돼 있는 사무직종, 교사대체 업무에 속해있는 강사직종 등 이 노동의 가치가 폄하되고 비하되고 있다”면서 “학교내의 우리 업무는 교육활동의 한 부분이며 당연히 존중받고 인정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학교의 필수인력이라고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며 “공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에게 교육청은 최저임금의 저임금 고강도 노동의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7월부터 집단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지난 10월 결렬돼 총파업이 결정됐다.
노조는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기본급 정상화 ▴근속연수가 증가할수록 정규직 대비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저임금 구조 해소 ▴교육공무직 노동자의 직무가치 인정 ▴복리후생 차별 해소 및 단시간 노동자 차별 해소 등을 주요 요구로 제시했으나 교육당국이 대부분 요구안에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파업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는 5249명의 교육공무직 중 727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325개 각급학교 가운데 81곳이 빵과 우유, 도시락 지참 등으로 급식을 대신했으며 5곳은 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 수업했다.
충남은 8763명 중 712명이 파업에 나서 758개 학교 중 128곳이 대체 급식을, 8곳이 급식을 하지 않았다.
세종은 149개 학교 가운데 61곳이 대체급식을 실시했으며 총 731명이 파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