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11%... 취임 후 최저치 경신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응답자 49% 부정 평가 이유로 비상계엄 선택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후 역대 최저임은 물론, 한 자릿수대 지지율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돼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1%에 그쳤다.
이는 전주 대비 국정 지지율에 비해 5%P 하락한 것으로, 12.3 계엄에 대한 민심이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P 오른 8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지지율은 보수의 정치적 텃밭에서 조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지역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16%를 기록, 전주(21%)보다 5%P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전주(17%)보다 1%P 빠진 1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부정 평가 역시 53%를 기록해, 긍정 평가(38%)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9%의 응답자가 비상계엄 사태를 선택했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부정부패·비리 척결’(4%)순이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75%, ‘반대’한다는 응답은 21%를 각각 기록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71%가 긍정을 택했으며, 23%가 부정했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총리·여당이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68%가 반대했으며, 23%가 찬성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