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

"최고위원직 사퇴로 업무수행 불가" 배경 밝혀

2024-12-16     김용우 기자
한동훈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당 대표 선출 후 146일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 이틀만의 결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로 업무 수행이 불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집권여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한 대표는 한 대표는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직무수행 의지를 드러 냈고, 결국 최고위 붕괴 사퇴후 최종 퇴진을 결심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됐다.

한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도 갖는다. 현재 차기 비대위원장으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