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디어 클릭 수 훨씬 많아

2006-05-24     편집국

지난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46.7%가 뉴스를 접하는 주요 매체로 인터넷을 선호하고 있는것에 비해 신문은 6.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 중에서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비율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인터넷이 바꾸는 미디어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인터넷 광고 조사기관인 나스미디어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특히 "전반적으로 노컷뉴스와 오마이뉴스, 쿠키뉴스 등의 신생 온라인 매체의 기사 클릭 수도 기존 신문에 비해 많았으며 인터넷 포털은 전통 미디어 기업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구당 신문 구독률은 지난 98년 65%에서 2004년 48%까지 떨어졌고 98년 47.9%였던 지상파 TV 시청률도 지난해 상반기 33.8%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문과 TV의 국내 광고비는 200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온라인, 케이블TV 등 신규 미디어의 광고비는 지난 3년간 2.5배 증가했고, 주요 인터넷 포털 4개사(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네오위즈)의 지난해 매출은 8220억원으로 조·중·동 3사의 매출(약 1조원)에 육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이 인터넷 포탈과 케이블TV 등이 등장하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이 다양하고 급진적인 변혁을 겪고 있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하며 오는 2010년쯤에는 업계 판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기덕 연구원은 "미디어산업 재편의 기폭제로 작용한 인터넷이 2010년을 전후해 인프라 정비가 완료될 경우 제 2의 산업재편이 불가피하다" 고 분석했다.

2010년쯤에는 디지털 방송 전환이 완료되고, 이 무렵에는 IT와 신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들이 사회의 중심축을 형성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의 생산과 소비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영상 분야가 인터넷과 결합될 경우 파급효과는 음악이나 신문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면서 향후 미디어 산업의 경쟁우위는 인터넷 영상의 주도권 확보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디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정비가 시급하다면서 `공익성`을 중시한 규제논리 보다는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CBS경제부 김선경 기자 su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