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시당 "충청광역연합의회 자리싸움보다 협력 먼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세종·충북·충남을 하나로 묶는 특별지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 연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감투싸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8일 논평을 내고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로서 지역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합의회는 충청광역연합 공식 출범 하루 전인 지난 17일 의장단을 비롯한 원 구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의장 선출 시작부터 4개 시·도 의원들 간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사전에 합의된 내용과 다르다며 사퇴 의사를 내비치는가 하면 고성을 지르며 본회의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수도권 집중화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벌어진 자리싸움과 지역 이기주의 앞에 철저하게 퇴색됐다”면서 “시작부터 권력 다툼에 혈안이 된 모습은 충청광역연합의 미래를 암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질책했다.

시당은 충청광역연합의 성공 요건으로 개인과 지역의 이익을 넘어선 대승적 결단과 협력을 제시했다.

시당은 “지금 충청광역연합에 필요한 것은 감투가 아닌 진정한 협력과 희생정신”이라며 “ 4개 시·도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협력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충청광역연합이 자리싸움과 지역이기주의에 좌초되지 않고, 진정한 지역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연합의회는 초대 의장에 노금식 의원(충북·국민의힘), 부의장에 유인호 의원(세종·더불어민주당)과 김응규 의원(충남·국민의힘)을 선출했다. 

초광역행정산업위원장에는 김선광 의원(대전·국민의힘), 초광역건설환경위원장에 김광운 의원(세종·국민의힘)이 뽑혔다. 초대 '연합장'은 단독으로 나온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