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규 중구의장, 예산갈등에 "협치 없었다" 지적
오은규 의장 "1인 시위는 의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
2024-12-19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대전 중구의회가 2025년도 예산안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19일 오은규 중구의회 의장이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오은규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예산 심의'가 이루어졌다"면서 "집행부에서도 예산을 관철시키기 위한 심도 있는 준비와 대안 마련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오 의장은 '중구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에 대해 "지난 회기 때 어렵게 직권 상정해서 시스템 구축비를 통과를 시켰는데 명시 이월된 상황"이라며 "집행부에서 일을 하게끔만 해달라 해서 어렵게 성립시켜줬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명시 이월한 것이 삭감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규 의장은 김제선 중구청장의 소통 부재와 이날 진행한 1인 시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구청장이 의원들에게 한 번이라도 찾아가서 본예산에 대해 꼭 성립돼야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협치의 과정이 전혀 없었다"며 "1인 시위는 중구의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장은 "1월 15일 임시회나 다음 회기에서 조기 추경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성립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적 대립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구의회는 이날 열린 제263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57억 원이 삭감된 본예산안을 찬성 6표, 반대 5표로 최종 확정했으며 민주당이 제출한 수정안은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