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청렴도 ‘최하위’… 3년 연속 4등급

권익위 평가서 3년 연속 4등급 머물러 ‘논산 2등급‧부여 1등급’ 극명한 대조 “회계‧인사 개선의 여지 없어” 내부 목소리 커져

2024-12-20     조홍기 기자
계룡시청

[충청뉴스 계룡 = 조홍기 기자] 계룡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2024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충남도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권익위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전국 지자체와 공공의료기관, 지방의회 등을 대상으로 부정청탁과 금품·향응 수수, 예산 부당 집행 등 부패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계룡시는 기초자치단체Ⅰ(시) 부분 4등급에 머무르며 공주시와 함께 충남도 내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계룡시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4등급을 기록해 청렴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계룡시는 청렴체감도(60%)와 청렴노력도(40%) 모두 4등급을 기록해 내‧외부 체감도 부패인식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의 한 직원은 “계약‧인사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못 건드리고 있다”라며, “이러한 부정적인 부분들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겠나”고 꼬집었다.

집행부 측도 이러한 내부 목소리에 공감하며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팀 관계자는 “새로운 시책 등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안타깝다”라며, “조직 내부문화가 원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대상으로 직급별 간담회 등 여러 안을 구상하고 있고 평가가 높게 나온 충남 시군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인근 지역 논산시는 2등급, 부여군은 1등급을 기록해 계룡시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