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연극 '십이야' 관객 호평 이어져

오는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

2024-12-23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중인 연극 '십이야'가 지난 21일 베일을 벗고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십이야'는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과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덕규)이 공동 제작하고, '스카팽', '한여름 밤의 꿈, '보이첵' 등 움직임 언어의 대가라 불리는 임도완이 연출을 맡아 ‘K-스타일 연극’의 정형화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낭만 희곡 '십이야'는 청춘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초점을 맞춘 동시에 쌍둥이 남매의 외모로 인해 발생한 오해와 사랑, 신분 상승의 욕망이 빚어낸 착각 등 여러 에피소드가 위트와 해학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다.

조선시대로 배경을 옮긴 이번 '십이야'는 원작의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경상도와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해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를 한국적으로 바꾸며 관객들로 하여금 감성적 공감대를 열어준다.

또한, 피아노와 북 등 동서양 악기의 조화, 민요와 랩 스타일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동양화부터 미디어아트를 연상시키는 유니크한 영상,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의상과 분장 등 과거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미장센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공연 중인 '십이야'는 국립극단과 오는 12월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