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다시 뛰는 아산 만들 것" 재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열고 "기회 한 번 더 달라"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도 마쳐

2024-12-23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오세현 전 아산시장(더불어민주당)이 23일 "다시 서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아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아산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내년 4월 2일 치러지는 아산시장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 앞서 지난 20일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 전 시장은 "내년 재선거는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과 내란공범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전임 시장의 거짓·독선으로 성장이 멈춘 아산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경귀 전 아산시장을 향해 "전임 시장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당선무효가 되고, 무능과 무책임으로 시정을 퇴행시켰다"며 "겉치레만 요란한 축제 위주 시정에서 시민 행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재판을 미루면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해외출장을 강행해 뻔뻔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경귀 전 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인 오 전 시장에 대해 부동산 허위 매각 의혹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약 2년간의 재판 끝에 대법원은 지난 10월 박 전 시장의 재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시장직을 상실했다.

오 전 시장은 "저는 아산 행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산불·수해 대처, 14개 첨단산업단지 조성, 도시 인프라 확충 등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오 전 시장은 '4대 비전'으로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구축 ▲소외 없는 포용도시 ▲첨단산업 미래도시 ▲50만 자족도시 성장을 내세웠다. 관련 세부 정책은 선거기간 차례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아산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며 "거짓말로 인해 낙선할 수밖에 없었던 저에게 제대로 된 시민의 선택을 받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아산 배방초, 아산중, 천안중앙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민선 7기 아산시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0일 국민의힘에서는 유기준 전 아산시의원,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 이상욱 전 서산시 부시장, 전만권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조덕호 새미래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등록했으며, 민주당에서는 김영권 전 충남도의원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아산시장 재선거에 대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