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우정청, 직원의 재치로 '고객예금 사기 피해 막아'

자녀납치 협박 전화사기 차단으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 지켜냈다

2013-03-08     최온유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보이스피싱에 의해 피해를 입을 뻔한 상황에서 직원의 재치로 이를 막은 사례가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이재홍)에 따르면 서청주우체국 이상미 (여, 41) 주무관은 이날 창구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당황해 농협으로 5백만원을 이체해 달라’고 다급히 요청하는 고객을 보고 보이스피싱에 의한 사기임을 직감했다.

이 주무관은 고객의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이체 사유를 물으니 대학생 딸이 납치되었고 딸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했으니 송금해야한다고 하며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불안해하며 안절부절 했다.

이 주무관은 차분하게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하며 고객을 진정 시키고 상대방과 직접 통화를 시도하는 한편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서 확인 결과 딸은 수업중이어서 전화가 안 된 것이었고 딸이 직접 어머니께 전화해 통화한 후 안심하고 귀가했다.

이상미 주무관은 “평소 직장에서 받은 보이스피싱예방 교육이 고객응대 중 사기전화임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충청우정청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전화가 오면 지체 없이 우체국 및 경찰서 등 관련기관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