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취중축사'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사퇴
의회 사무국에 사퇴서 제출 "낮은 자세로 소명 다할 것"
2025-01-14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모교 졸업식에서 '취중축사'로 물의를 빚었다는 이유에서다.
아산시의회는 이날 홍성표 의장이 의회 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지난 10일 '아산고등학교 제50회 졸업식'에 술에 취한 상태로 참석해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빈축을 샀다.
그는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 졸업식과 관계없는 연설을 했고, 학부모 등과 말다툼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지역 커뮤니티에는 “졸업식이 엉망이 됐다”, “제 정신인가?”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관해 홍 의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부적절한 상태로 참석해 교직원과 학부모, 졸업생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의장직 사퇴 입장문을 통해서는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의장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의원으로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부 아산시의원들은 홍 의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징계 사유로 보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