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정당지지도 역전··· "8년 전 탄핵과 다르다"
국민의힘 39%·민주 36%…"계엄 이전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기타 인물 6%, 의견 유보 36% '시계제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당의 정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 있긴 하지만, 윤 대통령 비상 게엄 선포 전 비등한 구도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39%,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3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5%p 올랐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는 수치다.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다.
이에 대해 갤럽은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의 정당 양상은 8년 전 탄핵 정국과 확연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본격화된 지난 2017년 1월 셋째 주 갤럽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37%, 새누리당은 12%, 국민의당 11%, 바른정당 9%, 정의당 3%, 무당층 28%였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31%)가 1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7%)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6%),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6%), 오세훈 서울시장(4%),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2%),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1%), 김동연 경기도지사(1%) 순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이 질문에선 기타 인물이 6%, 의견 유보가 36%를 기록, 향후 여론 변동의 추이가 클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74%,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 18%·홍 시장 14%·한 전 대표 12%·오 시장 10%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57%가 찬성, 36%가 반대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p 줄고 반대가 4%p 늘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0%,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8%로 각각 집계됐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