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서 태어난 이른둥이...7년 후 건강하게 초등학교 입학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7년 전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410g의 체중으로 임신 26주 2일 만에 출생한 이른둥이 서현양이 올해 건강하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1kg 미만의 몸무게로 태어나는 이른둥이들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신경, 위장관, 면역계 등 신체 모든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이다.
당시 주치의였던 장미영 교수를 비롯한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모든 의료진들은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고 서현양은 출생 129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퇴원 후에도 이른둥이 장기 추적 관리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외래 추적 진료를 받았다.
만 6세 방문 시 정상 발달을 보였고 저신장에 대해 내분비유전대사분과 진료 후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또래 수준으로 잘 크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서현양에게 진심이 담긴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파티를 열었다. 의료진들은 작은 아이였던 서현양이 건강하게 성장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모습을 바라보며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7년 전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서 일찍 세상에 나왔다는 서현양은 “어른이 되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어 너무 설레고 새로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서현양의 어머니는 “7년 전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돌봐준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때 보여주신 헌신 덕분에 우리 서현이가 건강한 아이가 되어 오늘 같이 기쁜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2009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받은 후 현재 34병상을 운영 중이며, 신생아 세부 전문의인 3명의 교수를 포함한 7명의 의사와 약 60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신생아 체외막형산소화장치 치료(ECMO) 및 혈액투석이 가능한 센터로서 대전·세종·충청지역 최대 규모의 시설, 장비 및 인력 활용으로 지역 내 고위험 신생아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약 400여 명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