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겨울철 불청객 도로살얼음 어떻게 대처하나?

빙판길 제동거리 최대 9배 늘어, 앞 차와의 거리 평소 2배 이상 확보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관내 결빙 취약구간 12개소 안내

2025-01-22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도로살얼음(일명 “블랙 아이스”)은 도로표면에 눈이나 물기가 매우 얇게 얼어붙어 형성되며, 상습발생 지역은 터널이나 지하차도 출입구, 다리나 고가도로, 그늘진 산모퉁이 급커브 구간 등이다.

도로살얼음는 눈길이나 빙판길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 눈으로 보고 피하려고 하면 이미 늦는다. 겨울철 새벽에 운전할 때는 항상 도로살얼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아울러, 도로살얼음이 낀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소의 9배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고속도로에선 시속 80km이하로 달리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도로살얼음이 낀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보통 눈길보다 6배 미끄럽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끄러운 도로에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확 돌려선 안 된다. 차량이 중심을 잃고 회전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핸들은 최대한 한 방향으로 유지하고 브레이크는 가볍게 두드리듯 여러 번 끊어서 밟아야 한다”고 했다.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 속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사고 예방을 위해 미리 미끄러지지 않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고 폭설이 올 땐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

교통 전문가들에 의하면 눈 앞에서 추돌 사고가 벌어졌을 경우엔 “무리하게 사고를 피하려고 하지말고 앞차와 최대한 살살 부딪힌다고 생각하고 대응하는 게 낫다”고 한다. 고속도로에 제설제가 뿌려져 있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제설제를 뿌리면 쌓인 눈은 녹지만 도로가 축축하게 젖는다. 그래서 기온에 낮을 경우 살얼음이 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다가오는 설연휴에 대전․충남지역에 강설이 예보되어 있어 운전자들이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차량점검을 철저히 하고 안전장구도 비치하여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며, 붙임과 같이 관내 결빙취약 구간 12개소를 안내하여 운전자들이 이 지역을 지날 때 특히 주의하도록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