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내년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선거에 영향 줄 듯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4·24 보궐선거에서 부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지키기위해 공천을 하지 안키로 해 주목된다.
서 총장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9일 충남도당 당사에서 개최한 공천신청자 현장면접에 앞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약속한 것에 따라,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새누리당 공심위의 이 같은 결정은 약속의 정치를 중요시 하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누리당 공심위는 이어 충남도당 당사에서 부여·청양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본선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 열띤 승부를 벌이고 있는 9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공심위 면접은 공천을 받기위한 예비후보들의 물밑 신경전 속에 진행됐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태흠 의원 등 공심위원들은 9명의 후보 중 누가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눈빛을 번득였고 예비후보들은 공심위원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심사에 앞서 새누리당 서병수 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충절의 고장인 충남에 와서 제3차 공심위 회의를 개최하게 된 점 기쁘게 생각한다"며 "충남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깊고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여·청양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면서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이날 공천 면접은 가나다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조 전 한나라당 부여지구당 위원장과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이사,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박주범 전 고등군사법원장,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영애 전 국회의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진삼 전 국회의원, 홍표근 전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등 순으로 면접장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면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사는 단연 이완구 전 충남지사였다. 청양과 홍성이 한 선거구로 묶여 있던 시절 재선 의원의 경력을 갖고 있는 이 전 지사는 지역내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이 전 지사는 공천심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 시절 못 이룬 꿈을 부여에 쏟아붓고 국회의원을 징검다리로 한 큰 정치를 구상해보고 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한 뒤 "중앙정부 진출 가능성이 있다면 의원 겸직이 되는 자리라면 이제는 사양하지 않겠다"며 입각을 향한 의지도 보였다.
이 전 지사에 대한 면접에서 공심위원들은,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과 건강 문제 등을 묻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인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의 면접도 관심이었다. 중앙당 유력인사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육사교장의 면접에서는 군 출신으로서 지역발전 기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접에서 가장 오랫 동안 공심위원들의 질문을 받은 이는 이영애 전 의원으로, 여성의 정치진출에 대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늦어도 오는 28일까지 공천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공천 방식으로는 단수 공천이나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