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방진영·조국 문수연 '공천'...국힘 유대혁 '유력'
민주 방진영 명함 돌리며 인지도 쌓기 시작 조국 문수연 예비후보 등록 '잰걸음' 국힘 조종황 돌연 출마 포기...유대혁 '단수 공천' 확실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4·2 대전시의원(유성구 제2선거구) 보궐선거가 6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공천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속도가 야당에 비해 늦지만 '단수 공천'이 유력한 모습이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8일 본선 주자로 방진영 유성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을 확정했다. 방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역구 행사장 등에서 명함을 돌리는 등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국혁신당도 최근 30대 여성 변호사 문수연 대전시당 대변인을 공천 대상자로 낙점했다. 후보자 검증을 마친 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 뒤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문수연 대변인은 "거대양당의 이권싸움에 국민들은 지쳐있는 상태"라면서 "정치적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필요한 때"라고 포부를 전했다.
설 명절 이전 공천을 끝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비해 국민의힘은 명절 이후 후보자 접수를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유대혁 유성갑 기획정책본부장의 단수 공천이 유력한 분위기다. 최근까지 출마 의지를 나타냈던 조종황 전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돌연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조 전 부위원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출마를 안 하기로 했다. 사유는 개인사정"이라고 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빨간 점퍼를 입고 운동화 끈을 조이는 사진으로 교체했다. 지역 정가에선 보궐선거 '출마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첫 회의를 개최한 뒤 후보자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공천 접수를 마치고 중순께 후보자 공천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스케줄대로 이행될 경우 야당보다 보름 늦게 본선 주자를 내보내는 셈이다.
국민의힘 공천 속도를 놓고 유성지역 당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당원은 "야당은 명절 전 공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는데 우리는 거북이 공천으로 여유를 부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당원은 "야당끼리 치고 박고 싸우면 우리에게도 해 볼만한 싸움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