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산시의원들 “의장 사임에 전원 찬성”
아산시의회, 2월 5일 홍성표 의장 사임 건 재투표 민주당 “사임 반드시 이뤄져야...혼란 방치 안 돼”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홍성표 의장 사임에 전원 ‘찬성’할 것을 공식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홍 의장이 모교 졸업식에서 ‘취중축사’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자진 사임을 표명하며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사임 건이 임시회에서 부결되며 의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산시의회는 내달 5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홍 의장 사임 건을 다시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아산시의회는 지난 23일 홍 의장 사임 건 처리 후 차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다.
의장 사임 건 투표는 재적의원 17명 중 홍 의장을 제외한 16명이 무기명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7표, 반대 9표로 의장 사임이 부결됐다. 당시 시의회 정당별 의석은 홍 의장을 포함해 민주당 9석, 국민의힘 8석이다.
이에 홍 의장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음에도 직을 이어가게 됐다.
부결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열하고 얄팍한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무기명 투표를 이용해 혼란 책임을 국민의힘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여론몰이를 멈추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의 명예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31일) 성명을 통해 “의회의 책임 있는 정치 회복을 위해서는 홍 의장 사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달 5일 임시회에서 홍 의장 사임 건을 가결하고, 새 의장 선출에 함께해야 한다”며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해선 안 된다. 시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홍 의장은 지난 10일 모교 졸업식에 술에 취한 상태로 참석해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빈축을 샀다.
홍 의장은 사임 건이 부결되자 같은 날 밤 성명을 내고 “사임서를 다시 제출했으며,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24일 당규에 따라 징계 절차 중 탈당한 홍 의장을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