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학군단의 후배사랑 감동

3년째 장학금 3천만 원 쾌척,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져

2013-03-25     최온유 기자

한남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단장 최진구 대령) 후보생들이 매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한남대(총장 김형태)는 지난 2월 27일(수) 교내 56주년 기념관 서의필홀에서 열린 2013학년도 한남대 학군단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는 51기 임관자 48명이 장학기금 1천2백여만 원을 생활형편으로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약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전방에서 군 복무 중인 50기 류충현 중위는 “야전에서 작전활동하며 후보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늘 따뜻한 사랑을 주신 총장님과 가족처럼 응원해준 학군단 식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했다”라며 “후배들이 멋진 장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의 작은 정성들이 모아져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남대 학군단의 선행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1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49기 소위 임관자 39명은 선배들로서 우수 학군단이라는 전통과 함께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십시일반 장학금을 만들어 보자고 처음으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장교로 임관 후 현역으로 복무하는 약 28개월의 동안 각자 매월 1만원 씩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법으로 약 1천만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2012년에 약 1천만 원, 올해 1천2백만 원 등 3년간 3천5백여만 원의 장학기금이 조성되어 올해부터 매년 2명의 학군 후보생 후배들이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한편, 한남대 학군단은 최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전국 100여개 학군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평가에서 2011년 최우수 학군단, 2012년 종합우수 학군단에 선정되는 등 전국 최강의 명문 학군단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