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 '잡음'

2025-02-10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대전시의원 보궐선거를 51일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한 당원은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이 발탁한 대변인을 유성구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을 놓고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

한 당원은 ‘전략공천인가, 사당화인가?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향한 우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배포하고,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을 겨냥했다.

이 당원은 “이 위원장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난 바 있다”며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비슷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은 특정 개인이 아닌, 당원과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다르지 않다”며 강조했다.

이 당원은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총선 패배를 극복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당원들조차 후보자의 면면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 공천이 승리를 위한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인을 위한 공천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이는 단순한 논란이 아니라 당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당원은 끝으로 “당원과 지역 민심을 외면한 공천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면서 “원칙과 상식을 저버린 공천이 가져올 것은 내부 반발과 지역 유권자의 외면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러한 방식으로 당을 운영한다면, 대전에서의 재도약은커녕 더 깊은 위기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보궐선거 후보로 강형석(24) 시당 대학생위원장 겸 대변인을 선출했다. 2000년생인 강 후보는 충남대학교 정치외교과 학생(4학년)으로 정치 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