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상민, 시의원 보궐 대학생 추천에 "전략적 정치 실험"
"청년 발탁? 말로만 할뿐 하나도 안 하고 있다" 공천 잡음 차단 나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이 11일 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로 강형석(24) 시당 대변인을 추천한 것과 관련해 전략적인 '정치 실험'으로 비유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도발적이고 전략적인 정치 실험"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일부 당원들이 공천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잡음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가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민심의 향방을 겨루는 '바로미터'로 규정했다.
그는 "각종 정파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선거 때 구색 갖추기용으로 깃발만 꽂으면 되는 지역에 한두 명 정도만 하지 않았느냐"며 "그들이 진짜 청년과 대학생들을 대변했는가, 이름 없는 사람들이 발탁되고 진출해 목소리를 내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 국민들의 반감이 깊이 패여 있고, 탄핵 정국 속 나라의 기로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안개 같은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노쇠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 않나. 언론이나 시민단체로부터 청년들을 대거 발탁하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말로만 할뿐 하나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들로선 대의명분이 확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보궐선거 후보로 강형석 시당 대변인을 선출했다. 2000년생인 강 후보는 충남대학교 정치외교과 재학생(4학년)으로 정치 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