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2실점" 천안시티FC, 홈 개막전 전남에 '완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0-2 패배 전반전에만 PK 실축 및 1명 퇴장 악재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전남드래곤즈(이하 전남)에 패했다.
천안은 2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에서 전남에 0-2로 졌다.
천안은 이날 경기 초반 2골 실점에 이어 페널티킥 실축과 1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전남에 무릎을 꿇었다.
김현석 감독은 전남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천안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해 충남아산FC를 이끌며 ‘천안아산 더비’에서 2승 1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천안은 이날 이정협과 명준재를 최전방에 포진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남은 5-3-2 전술로 맞섰다. 하남과 정강민을 최전방에 두고 알베르띠, 윤민호, 발디비아를 중원에 배치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두 골 앞서나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경기 시작 49초 만에 정강민이 오른쪽에서 볼을 받아 빠르게 시도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부심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으나, 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남은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첫 골 이후 4분 뒤 발디비아가 중앙에서 왼쪽의 김예성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예성이 시도한 크로스를 윙백인 김용환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머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에 두 골을 얻어맞은 천안은 전반 내내 빌드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이지훈이 돌파하다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베테랑 이정협이 키커로 나섰지만, 낮게 깔아 찬 슈팅이 최봉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주심은 최봉진의 발이 먼저 떨어졌다고 판단, 다시 차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이정협이 키커로 나섰지만, 그는 두 번째 기회마저 날렸다. 첫 페널티킥과 같은 왼쪽으로 찬 슈팅을 최봉진이 재차 막아냈다.
추격 기회를 놓친 천안은 설상가상으로 1명이 퇴장을 당했다. 전반 35분 이웅희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발디비아의 돌파를 막다가 볼이 손에 맞았고, 주심은 VAR 확인 후 이웅희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천안은 후반 들어 계속 반격을 시도했으나, 전남의 안정적인 수비를 뚫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전남은 경기 초반 2골을 잘 지켜내며 원정에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다.
전남 김현석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완벽히 준비는 못 했지만, 선수들 손발이 잘 맞은 것 같다"며 "수비 조직력에 대한 부분을 담금질했는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경기 초반 흔들린 것이 결정적 결과를 가져온 거 같다. 퇴장 상황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1라운드 로빈 돌기 전, 10경기 안에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