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변론 마지막 주말...대전서 '尹 탄핵' 찬반 집회

2025-02-22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사흘 남기고 대전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남문 앞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부당성과 함께 2030세대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으며 야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를 주최한 세이브더코리아 측은 이날 20만명이 몰렸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1만 7천명이 모였다고 비공식 추산했다.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윤상현·장동혁·박덕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장, 박희조·서철모·최충규 구청장, 김근태 전 육군대장, 전한길 한국사 강사,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한길

이날 연단에 오른 전한길 강사는 “법치와 공정,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며 위기감을 느꼈다”며 “제가 고발당한 이후에도 2030 세대, 돈 없고 힘없는 청년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돼 참을 수 없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20만 대전충청인 여러분들이 참석했다. 헌법재판관들이 대한민국 수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는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 추운 날씨에 나온 시민들이 왜 여기 나왔을까, 재판관들은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탄핵 반대 집회 현장과 약 700m 떨어진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제2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집회에는 약 1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인용,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집회에는 박정현·장철민·박용갑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윤석열을 탄핵 심판정에 세웠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신속하게 파면시켜 나라의 혼란과 훼손된 민주주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의원도 "헌법질서에 따라 우리의 일상이 제자리로 회복되길 염한하는 마음뿐"이라며 "강추위에도 어김없이 많은 시민들이 함마음으로 함께 해주셨다. 모든 당원 및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탄핵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등을 대비해 버스로 길목을 막고 경찰 병력 650여 명을 투입했다.